파리올림픽 때 AI가 '온라인 학대' 막는다

입력 2024-05-08 15:06:39

IOC, AI기술 바탕의 시스템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위협이나 악플 등 각종 메시지로부터 각국 선수 보호 차원

지난 4월 19일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AI 아젠다 행사에서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이 폐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19일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AI 아젠다 행사에서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이 폐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월 개막하는 파리 하계올림픽과 파리 패럴림픽 기간에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악플이나 위협 등 '온라인 학대'(Online abuse)를 막기 위해 AI기술을 도입한다.

IOC는 8일 A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 각국 선수들 및 관계자의 SNS 계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온라인 학대를 막겠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학대는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 선수나 선수단 관계자들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35개 이상의 각국 언어를 파악하도록 설계된 AI기술은 모니터링을 통해 위협이나 공격 메시지가 발견되면 해당 계정 주체가 메시지를 읽기 전에 미리 삭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파리올림픽은 AI 기술을 통해 선수들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는 첫 올림픽이 된다.

최근 온라인 학대는 전세계적으로 골칫거리다. 도쿄올림픽 기간 양궁 3관왕 안산을 놓고 벌어진 페미니스트 논쟁이 대표적이다. 당시 안산은 쇼트커트 헤어 스타일로 느닷없이 반페미니스트 남성들로부터 무차별적인 온라인 공격을 받아 마음고생을 크게 했다. 이 사례는 당시 B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서도 비중있게 다뤄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