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여친살해한 20대는 '수능 만점' 의대생…신상정보 확산

입력 2024-05-08 10:01:47 수정 2024-05-08 10:14:03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온라인 커뮤니티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 만점자 의대생'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상 정보가 온라인 상에 확산되고 있다.

8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 1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동갑인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한 남성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가 현재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며 과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과 더불어 이름과 소속 대학교와 학번이 게재된 SNS 계정 등이 퍼져나가고 있다.

또 A씨가 재학중인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평소 A씨에 대한 평판이 게재되기도 했다. 재학생들은 "이미 기수 열외된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의대에서 기수 열외만 안 시켰어도 이렇게 흑화하진 않았을지도" "애초에 평판이 X돼 있었다"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시 동탄동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본인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