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베트남 축구 수석코치로 새출발

입력 2024-05-07 14:42:17 수정 2024-05-07 17:53:23

감상식 감독 사단 합류…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
A팀·U-23팀 동시 지휘하는 김 감독, 6일부터 공식 업무

베트남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새롭게 출발하는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베트남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새롭게 출발하는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을 맡은 김상식 감독 사단에 합류한다.

축구계에 따르면 최 전 감독은 김상식 감독 사단에 합류해 수석코치를 맡는다. 최근 베트남으로 출국했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정된다.

최 전 감독은 2013년 선수로서 대구에 이적한 뒤 2016년 대구에서 현역 선수로 은퇴했고, 2017년부터 대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2022년 8월 알렉산더 가마 전 대구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11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해 팀을 파이널A라운드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식 모습. 연합뉴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식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 3일 베트남 축구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을 잡게 된 김상식 감독이 6일 베트남 하노이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까지 2년간이다.

이로써 베트남 축구는 2017년 박항서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번째로 한국인 지도자가 감독을 맡게 됐다.

김상식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로열티'(충성심)이며, 축구 격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말은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모든 구성원이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르던 약체였으나, 2017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9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뤄내면서 이제는 아시아에서 다크호스 대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