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통한 글로벌 평화 증진' 연설…차기 의장국 지위 확보도
브라질 상원의장 회담서 우주·보건·인공지능 분야 협력 강화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부터 18일까지 10박 15일간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을 방문한다.
김 의장은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통한 글로벌 평화 증진: 의회 영향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연설하는 한편 차기 의장국 지위를 이양받을 예정이다.
이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요국과 실질 협력을 제고하는 의회외교에 나선다.
우선 김 의장은 '보다 평화롭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회 공동행동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0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다.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는 G7 또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속하지 않으면서 GDP(국내총생산) 경제규모 순위가 세계 12~18위인 국가(2015년 기준) 5개국(맥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 간 협의체로 우리나라 국회가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 창설한 국회의장 회의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회원국이 1년마다 교대로 의장국 역할을 인계하는 '순환 의장국 제도'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멕시코 제10차 회의로 두 번째 순환이 마무리되고 내년(2025년)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이번 제10회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5개국 의회 의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봉 전달 등 차기 의장국 이양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차기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 이니셔티브를 쥐게 되면, 국제정세 및 다자와 양자관계를 풀어가는 데 역할과 위상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장은 믹타 회원국 간 중요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을 한층 고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해 의회 정상들을 대상으로 내년 믹타 국회의장회 참석을 독려하고 의회외교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대화를 통한 글로벌 평화 증진: 의회 영향력 강화 방안 ▷의회 내 젠더평등을 위한 도전과 전략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 달성 수단으로서의 교역 ▷국제 이주 증가 추세 속 인권 보장 방안 등 4개로 구성된 세션에 참여해 MIKTA 국가들과 친선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한다.
김 의장은 '대화를 통한 글로벌 평화 증진: 의회 영향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 제1세션에 좌장을 맡아 국제정세와 평화 필요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어 중남미 최초 수교국이자 전통 우방국으로서 2004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브라질을 방문한다. 김 의장은 브라질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를 만나 양자관계 도약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우주, 보건,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후 김 의장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핵심가치 공유 및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방문,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를 만나 아르헨티나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양국 교역관계 활성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아르헨티나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김 의장은 미국 하원의장의 초청을 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해 빌리 그레이엄 목사 동상 제막식 참석, 미국 조야인사 등을 접견함으로써 한미 간 의회외교 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김성원·배현진 의원,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고영호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