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픈데 도와줄래?" 초등생 유인해 성폭행한 60대

입력 2024-05-01 18:35:49

경찰 "구속영장 신청할 것"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일면식이 없는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A(62)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자택에서 초등학생 B양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택 인근에서 처음 본 B양에게 "다리가 아파 걷기가 불편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뒤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A씨 집에 30~40분 정도 머물렀고, 이후에 집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B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양을 집에 데리고 간 것은 맞지만 강제추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본 어린이를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는 등 A씨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