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당 원주인은 조국, 이재명은 갭 투자해서 들어온 사람" [뉴스캐비닛][영상]

입력 2024-04-30 20:57:33 수정 2024-05-13 16:58:06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18:30~19: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상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 캐비닛 2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오늘이 돼서야 이야기가 풍부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5선 의원이시자, 또 민주당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으셔서 양측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님 모시고 오늘 얘기를 나눠보려고 하고 있습니다.의원님 모시고 영수회담 얘기 먼저 한 다음에, 7대0으로 패배했던 대전 총선 이야기,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해서도 말씀 여쭙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하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이동재: 일단 좀 거시적으로 바로 여쭤볼게요. 어제 영수회담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이상민: 하기 싫은 공부들 하는 척하느라고 많이 힘들었겠다. 그것도 한 2시간 넘게 만나셨잖아요. 근데 솔직히 제가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라면 만나기 싫었을 거예요.

▷이동재: 왜요?

▶이상민: 만나기 싫으니까. 지금까지 한 2년 되도록 안 만났고. 왜냐하면 감정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뭐 개인 사감이 아니고, 저 사람은 진짜 우리 한국사회에서 중대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고, 또 수사도 받고 있고 재판도 받고 있고, 그리고 자기를 지금 검찰 탄압 독재 화신으로 공격 하고 있고 얼마나 얄밉겠어요. 또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 대표대로 '0.73%만 아니었으면 내가 저 자리에 앉아 있는데' 뭐 이런 생각 안 하겠습니까?

▷이동재: 어제 제가 회담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10가지인 줄 알았더니 13가지 정도 (모두발언을) 했더라고요. 그거를 미리 다 준비를, 미리 다 세팅을 해놓고 온 거 아니에요?

▶이상민: 그것도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도 예상 문제였겠죠.

▷이동재: 그렇죠.

▶이상민: 근데 너무 어떤 걸, 물론 그 자기가 뭘 얻어, 성과를 낼 거라고 기대하는 건 급하다고 봐요. 그런 건 만난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생각되는데. 너무 전략적으로 자기 지지자들만 본 거예요. 특히 이재명 대표는 자기 지지자들한테, 나 이만큼 대통령한테 윤석열 대통령 만나려고 해도 안 만나줬는데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니까 할 수 없이 만난 거고. 굴복한 거고. 그러니까 그 앞에서 듣기 싫은 소리 어떤 소리든 다 쏟아붇겠다 이런 걸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동재: 신문 헤드라인을 보니까 '서로 각자 이야기만 했다' 이렇게 많이 뽑아놨더라고요. 그런데 그래도 두 분 중에서 누가 좀 그래도 남는 장사를 했다, 누가 좀 그래도 더 어제 회담으로서 이득을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상민: 어제 비공개 회의에서는 8대2, 7.5대2.5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 있잖아요. 그만큼 대통령이 말씀이 많았다고 그러는데 그전에 문제 제기를 이재명 대표가 열 몇 가지를 했잖아요.

▷이동재: 비율 맞추면 한 5대5 정도 되겠네요.

▶이상민: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더구나 물러서고 싶지 않겠죠. 다 또 쟁점이 있는 것들이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겉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득이 만만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봐요.

▷이동재: 사실 메시지도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이 기억에 남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상민: 잘 모르고.

▷이동재: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그래도 회담한 것 자체는?

▶이상민: 그렇죠. 소통에 애썼다.

▷이동재: 소통한 부분이 있다. 승자라고 봐야 된다.

▶이상민: 뭐, 승자라기보다. 소통하려고 했다라는 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득은 좀 있었겠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별로 제가 보기에는 왜 그런 전략을 썼을까.

▷이동재: 저는 그 생각을 좀 해봤어요. 제 주변에서 하는 얘기는, 혹시나 이재명 대표가 전에 이제 조국 대표랑 같이 술 먹으면서 회담을, 만남을 가졌었잖아요. 근데 만남을 가지면서 혹시 조국 대표랑 같이 '메시지'를 서로 협의를 한 게 아닌가. '이런 것 좀 물어봐 달라' 이런. 혹시나 (의원님이) 민주 진보진영에 또 오래 계시기도 했으니까요.

▶이상민: 제가 보기에는 조국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3년 남은 임기 3년 길다 그 안에 끌어내려야 된다" 뭐 이런 얘기를 서슴지 않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공약도 무슨 어떤 정책이나 이런 것들보다는 쟁점인 것을 그냥 밀어붙여서라도 해놓겠다 이런 거였으니까 압박을 받았겠죠.

▷이동재: 그런데 이렇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함께 '양동 작전'을 한다 이렇게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이상민: 제가 볼 때는 두 사람이 그렇게 뭐 도량도 넓은 사람들도 아니고 서로 지략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압박을 받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최대 적이 조국이죠.

▷이동재: 그렇죠. 라이벌이죠.

▶이상민: 호남에서도 밀리고. 소위 친문 세력들, 영남 이쪽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쪽을 터전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그 세력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어쩌면 지금의 민주당의 원주인이죠. 그렇죠. 원주민은 아니지만 하여간 중간쯤.

▷이동재: 중간 정도 된다.

▶이상민: 갭 투자해서 들어온 사람 사람들 아닙니까? 그 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 완전히 일당 독재를 하고 있지만 하고 있지만 그러나 토대가 이렇게 튼튼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돼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재: 그런데 제가 또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제 무상복지 포퓰리즘 이런 얘기하면서 또 입법 독주를 할 수 있는 또 입장이잖아요. 지금 이제 야권이 192석이잖아요. 보면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약간 '국정 상왕'을 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하게 돼요. 어저께 회담을 보면서 이제 본인이 '나 이 정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이상민: 그렇죠. 조국이든 소위 민주당의 우호 세력들을 묶어서, 자기가 중심인물인 것처럼 계속 그러니까 선명성 경쟁이라고 해야 되나요? 조국하고 그런 경쟁을 끝없이 펼치겠죠.

▷이동재: 그리고 아까 의원님 말씀하셨을 때는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어저께 조금이나마 승리(?) 했다고 봐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태원 특별법 같은 얘기를 좀 잠깐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이태원 특별법 같은 경우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에 대해서 몇 가지 독소 조항만 빼면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유가족의 1심 소송을 두고 이게 민사소송에서 결과가 나오면 이거에 대해서 항소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게 소통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봐야 될까요?

▶이상민: 이제 아마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 예컨대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압수수색도 할 수 있고 이런 건 잘못된 거죠. 현행 형사소송법 체계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동재: 변호사시잖아요. 의원님도.

▶이상민: 그건 대통령으로서는 헌법 법률 체계를, 법을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될 책무가 있는데 만약에 그런 거를 수용을 한다고 그런다면 그건 반 법치활동이죠. 그로 인한 역사적 정치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거고요. 그건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 그 입장을 견지한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동재: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지금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보시는지.

▶이상민: 그러니까 채상병 사건도 그런 뭐가 석연치 않고 의문을 자꾸 내는 건 공수처나 이런 쪽에서 또 국방부 장관을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한 거라든가, 이런 것들은 자꾸 뭔가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이런 자초한 책임은 나는 윤석열 정부나 공수처한테도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동재: 양측 모두의 책임이 있다?

▶이상민: 공수처가 별로 수사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도 없잖아요. 그럼 나는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 독재 정부'라고 하는데 좀 유능하기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동재: 사실 독재도 아닌데 이렇게 욕만 먹고 있다?

▶이상민: 검찰이 뭐 한 게 뭐 있어요?

▷이동재: 한 게 별로 없죠.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 그 무수한 의심을 받고 있는데도, 뭐 하나 지금 제대로 명백하게 등잔 밑에 등잔불에 모처럼 환하게 보여주는 게 없잖아요. 다 질질 끄는데 이재명, 그런 어떤 그런 거에 노림수에 어쩌면 끌려 다니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자칫하다 보면 이렇게 해서 대선까지 가면 진짜 이번 총선에서 범죄자들이 준동해가지고 그 사람들이 득세했지 않습니까? 범죄자 중에, 범죄자 중에 그런 사람이 대통령일 수도 있어요.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동재: 영수회담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는 그런 그림도 나오잖아요.

▶이상민: 나오죠. 대체로 국민들이 볼 때도 지금 수사 받다 재판받다 이런 것들이 물타기가 돼버리죠. 재판 가도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이동재: 예 근데 이제 별로 남은 게 없던 영수회담이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영수회담을 같이 계속해야 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되는지.

▶이상민: 제가 볼 때는 영수회담 만나가지고, 두 사람이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어떤 걸 담판할 수 있나요? 법을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해서 결정을 해요? 아니면 이번에는 입법시키고 다음에는 저 법 시키고 그게 되나요? 국회가 입법권이 있는데 그건 말이 안 되죠. 국회의원들이 엄연히 있는데. 그런 행태를 보여서도 안 되고 보일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한 번 한 거로.

▷이동재: 한 번으로.

▶이상민: 다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동재: "다음에는 국회에서 하자" 이렇게 또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이상민: 그렇죠. 오히려 대통령이 지금 선공을 취하고 있죠. "먼저 가서 한번 대화합시다."

▷이동재: 대통령이 선공을 취한 것이다

▶이상민: 쫙 하고 그리고 막상 대통령이 자기가 볼 때 아무리 친하고 사사롭게 생각해서 좀 개인적으로 시원찮아 보이더라도, 막상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걸고 딱 만나면 이동재 기자님도 지금 이제 지금 뭐 앵커니까 그 권위가 있지만, 여기다가 대통령 이동재 딱 이러면 저도 할 말을 못 해요.

▷이동재: 아이고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이상민: 한번 해서. 그냥 이놈, 딱 해가지고 한번 손 좀 볼 사람들 손 좀 한번 보시지 그러세요.

▷이동재: 근데 의원님은 또 5선 의원이신데, 뭐 이렇게 저하고는 좀 경우가 다르죠. 하하.

▶이상민: 그러니까 이 대통령의 권위에. 어제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사람들은 뭔가 이 얘기를 자꾸 끼어들고, 대통령한테 말을 반론을 제기하는 이런 걸 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기에서 눌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8대2, 7.5대2.5 뭐 이런 얘기하는 거 보면 제대로 말 못한 거죠. 끼어들지를 못하고.

▷이동재: 그렇게 봐야 될 것 같다?

▶이상민: 그런데 대통령으로서는 이거 한번, 이거 해볼만 하구나. 이런 자신감이 붙었을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 대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연합뉴스

▷이동재: 영수회담 외 얘기 좀 이제 한번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서 좀 오신 김에 좀 여쭤볼게요. 예전에 박영선 전 장관 얘기도 나오고 김부겸 전 총리 얘기도 좀 나왔었잖아요. 그러다가 이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발이 심하니까 얘기가 수그러들었는데 의원님 보시기에는 국무총리 인선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여소야대가 지금 굉장히 심한 상황이잖아요.

▶이상민: 대통령이,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거든요. 대통령 책임제고.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갖고 국무총리와 장관들을 인선하면 됩니다. 비서실장을. 그거를 마치 총선에서 졌다고 그러니까 이제 와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한테 추천해달라고. 아예 이재명을 시키죠.

▷이동재: 뚝심 있게 밀고 나가라, 차라리 그럴 거면 이재명을 시켜라?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이 부족한 건 물론 야당 반대파와의 소통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국민과의 소통. 또 참 국민의 눈높이 국민이 바라는 어떤 거를 선제적으로 하지 못하고 그냥 끌려가듯이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그게 훨씬 커진 거예요. 원성이 커지고. 그런 점을 빨리 고쳐야 될 일이고 지금 몇 가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풀고 해소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건 안 하고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쪽에. 또는 더 나아가서 민주당 쪽에 한 번 당적을 있었던 사람을 그쪽에 있었던 사람을 데려오면 마치 화합하고 통합하고 소통하는 거다?

▷이동재: 본인 얘기 아니세요? 근데 그거는 의원님.

▶이상민: 저요? 저는 뭐 그런 거론도 안 되고.

▷이동재: 민주당에 있다가 오셨는데 그래도.

▶이상민: 저는, 저는 민주당을 뛰쳐나온 거죠.

▷이동재: 그렇죠.

▶이상민: 저는 이재명 사당, 개딸당에 더 이상 있는 것이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뛰쳐나온 겁니다.

▷이동재: 근데 앞으로 보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로 계속 갈 것 같고. 그다음에 박찬대 원내대표로 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도 더 지금 이재명 사당화, 일종의 이재명 사당화라는 프레임이 더 강해지지 않겠어요?

▶이상민: 그러면 이제 폭망할 것으로 저는 아주 기대를 합니다.

▷이동재: 민주당이 폭망한다?

▶이상민: 망해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조금이라도 바른 길로 접어듭니다.

▷이동재: 어휴 발언이 센데요?

▶이상민: 발언이 아니라. 민주당은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당 사당도 아니에요. 그냥 이재명당. 그리고 개딸당. 그리고 이재명과 그 공범자들. 이재명의 그런 숱한 범죄 의혹을 가리려고 방패막이 하려고 검찰의 칼날 수사권의 칼날을 막는 그런 집단들이 모여 있는 당 아닙니까? 그럼 그 당이 뭐 국민의 어떤 어려운 점이라든가 사회 문제를 개선한다든가 이런 게 관심 있겠어요?

▷이동재: (국민의힘이) 그런 당하고 싸우려면 또 대항을 하려면?

▶이상민: 국민과 국민을 원군으로 삼아야 돼요.

▷이동재: 국민도 원군으로 삼는데. 원내대표도 이번에 선출이 또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상민: 그렇죠. 국민이 원하는 사람 국민이 한 분을 찾고 해서, 자기의 지지 기반을 확고하게 해야 되는데. 자꾸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 기반을 위축시키고, 오히려 고립시키니까. 오히려 자충수를 두게 되고.

▷이동재: 거론이 되는 분은 지금 친윤으로 이렇게 분류가 되는 이철규 의원 같은 분이 지금 거론이 되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성 여론도 있고 반대 여론도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좀 어떠세요?

▶이상민: 제가 보기에는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대표 아닙니까? 그리고 그 대야 협상을 주도하는 분이고 이런 분이기 때문에. 그런 협상에 대한 경험. 또 그런 것들에 대한 경험이 좀 있고, 대외적 이미지도 그런 쪽에 있는 분. 뭐라 하면 용산과 이 채널을 잘 맞춰서 사이클을 맞춰가지고 소통이 된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당 또는 국민과의 소통을 잘할 수 있고 또 때로는 정부 입장 대통령 입장은 협상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설득하고 대통령을 협상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잘할 수 있는 자기 내부에서의 협상력이 더 출중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동재: 복잡하네요. 그러면 지금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 중에는 의원님 보시기에는 어떤 분이 있을까요?

▶이상민: 제가 볼 때는 그것도 대통령한테는 도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말 제가 요새 총선 떨어지고 나서 이제 삼국지 드라마를 그 OTT 통해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저랑 비슷한 거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상민: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다시 보니까. 떨어져 보시고 그걸 보면 더 실감이 있을 텐데.

▷이동재: 저도 (선거) 떨어진 거나 비슷한 것만큼 고생 좀 해봤기 때문에 의원님 느끼는 감정 살짝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하.

▶이상민: 좀 그렇긴 하겠네요.

▷이동재: 의원님 근데 제가 또 그래도 떨어진 얘기 나온 김에 또 말씀 여쭙자면 이번에 의원님이 이제 5전 5승을 하신 후에 처음으로 패배하신 거잖아요. 보면 그다음에 또 대전에서 (선거 결과가) 7대0. 대전에서 7대0은 제가 이번에 처음 본 것 같아요.

▶이상민: 저번에도 그랬어요.

▷이동재: 아, 죄송합니다.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 이번 선거에서 예상을 좀 하셨어요? 대전 충청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안 나올 줄은?

▶이상민: 근데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어요.

▷이동재: 이 정도까지는 모르셨다.

▶이상민: 사람이 착각 속에서 산다고. 저도 이렇게 만나서 길거리에서 만나고 격려해 주는 분들 있잖아요. 민주당 잘 뛰쳐나왔다 국민의힘 잘 왔다 환영한다, 막 격하게 하고. 막 환영하는 걸 보고. 야 이건 되면, 저만이라도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일 제가 성적이 안 좋았죠. 그러니까 겉으로 드러난 것과 민심이 바닥에 쫙 흐르는. 이미 많은 분들이 갑자기 한 달 전부터 민심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아니고 민심이 그렇게 바뀌기보다는 이미 마음이 딱 잡혀 있는 거예요. 딱 등 돌린 부처님 상 있죠. 돌부처상 나 등 돌리고 쳐다보지도 않는.

▷이동재: 그 근본 원인이 뭐였다고.

▶이상민: 죄송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이동재: 앞에서는 좋게 얘기하시고, 지금은 또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앞에서 가만히 있었죠.

▷이동재: 아니 앞에 방금 말씀하실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좋게 말씀 하셨는데요.)

▶이상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한국 정치나 나라의 국정을 위해서라도 국민을 위해서도 지금 임기 동안 잘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돼요.

▷이동재: 반등의 계기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그래도.

▶이상민: 저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 맞추고 하면 돼요. 국민이 딱 원하는 것을 눈치 빠르게 먼저 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국민을 원군으로 삼는 거예요. 그러면 천하에 이재명, 조국이라도 아마 쩔쩔 맬 겁니다. 그렇게 해서 몰아버려서 국정을 주도권 갖고 가야지. 비서실장 또는 국무총리 뭐 이런 분들을 인선하는 것부터, 야권에 또는 야권에 몸담았다는 사람들 중에서 시야를 그쪽으로 가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짧은 견해죠. 오히려 주도권을 갖고 중심을 갖고. 국민이 이러면 믿고 맡기시겠지, 그런 신뢰에 대한. 지금 신뢰가 붕괴됐거든요.

▷이동재: 붕괴됐다.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잘 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합니까? 아주 강경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빼놓고는 대부분 지금 20% 이게 무너지냐 안 무너지냐의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그 신뢰에 큰 위기감을 갖고 신뢰를 쌓는데 먼저 해야 되고. 그건 뭐냐? 국민이 원하시는 게 있어요. 채상병 건도 방어적으로 이렇게 하지 말고. 채상병 건은 어쨌든 장마 중에 군 복무가 갔던 그 젊은이가.

▷이동재: 안타깝게 순직을 했죠.

▶이상민: 유명을 달리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부모 유가족 분들은 속이 지금 어떻겠습니까? 위로해 주셔야죠. 이태원 가족들도 그분들이 어떤 주장을 하든 간에 하여튼 대표자들이라도 만나서 위로해 주시고. 그리고 좀 더 정부가 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좀 나서주시고 그런 걸 해야죠.

▷이동재: 그렇네요.

▶이상민: 그리고 김건희 여사 건, 백 건도 어쨌든 저는 그 뭐야 목사가 그 사람 있잖아요. 아주 비열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동재: 몰카를 찍었죠.

▶이상민: 잘못하면 나도 넘어갈 수 있는 문제죠. 사람 평소에 알고 지낸 사람이 와서 이거 뭐 별거 아니야, 내가 외국 갔다 오다가 기내에서 저기 했는데 샀는데 그러면. '그거 안 됩니다. 안 돼요 됐어요 됐어요. 나 이런 거 안 받습니다. 이런 거 받지 말라고 우리 집 가훈은 그런게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하기도 쉽지 않아요 생각보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 줬다면 저 이런 거 안받습니다 이러지만. 근데 그걸 찍어댔잖아요. 물론 아주 비열하고 나쁜 사람이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거에 또 넘어간 것도 태도가 잘못된 거지. 받지 말았어야지. 그건 맞죠. 받지 말아야 되는 거. 그거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냥 사과했으면,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단속 철저히 하고 대통령 가족이 누구 만날 때는 저기 반드시 단둘이 만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입회하는, 공적인 인물이 입회하도록 하겠다라든가. 부속실을 다시 부활한다든가, 뭐 이걸 한다든가. 특별감찰관을 둔다든가 이렇게 하고 하면 국민들이 그쯤이면 그렇다고 이걸 나라를 뒤덮을 수도 없는 거고 뭐 이렇게 양해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자꾸 이렇게 하니까 무슨 무슨, 뒤 동그라미 빼기. 무슨 뭐 저기 한 것처럼. 국민의 기준하고 안 맞는 거예요. 국민들이 볼 때는 공직자들 또는 가족들은 정말 청념결백하게 살기를 바라는 겁니다.

▷이동재: 뭐, 의원님 말씀대로 이런 부분도 앞으로 또 반영이 잘 돼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의원님 모신 김에 저 이제 거의 다 시간이 다 돼서 그러는데,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이번에 이제 당을 옮기셨잖아요. 옮기실 때.

▶이상민: 이번에 온 게 아니라 저번에.

▷이동재: 그러니까 저번에 옮기셨잖아요. 옮기실 때 오랜만에 옮기셨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보좌진들이랑 조직까지 다 같이 이렇게 오셨나요?

▶이상민: 그건 그러면 제가 대통령 나가죠. 저희 지역도 이제 저를 이렇게 같이 도와주고 하는 분들 중에는 저를 좋아 저와 뜻이 맞는 분도 있지만 정치적 성향 때문에 그런 분들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분들은 제가 이제 민주당 나와서 어떻게 할까 정치적 행로를 어떻게 할까 할 때 '국민의힘은 가지 마라 무소속으로 가라 그러면 종전에 민주당 지지자들 저를 지지했던 분들 그리고 국민의힘 중에서 조금 더 이렇게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 합치면 된다' 이런 정치적 계산을 하는데. 그런지 안 그럴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때는 민주당을 나왔지만 호기롭게 나왔지만 신당도 해볼까 그런데 신당도 별로 말만 무성하지 없었잖아요. 이준석 이낙연 뭐 한다 그랬지만 없었을 때고. 다른 당 가서 뭐 그 당에 가서 있기도 그렇고. 그래서 이왕 썩어도 준치라고 그러나요? 하여간 내가 큰 당 가서, 내가 저기서 한번 그 정치적 개혁도 해보고 해보겠다, 그렇게 했는데 그렇게 해서 제 딴에는 민주당에서 이렇게 같이 오신 분들도 있고요. 일부 지방의원들도 있고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 아주 따뜻하게 환영해 주는 분들도 계시고 있습니다.

▶이상민: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이 있다 국민의힘 오니까 어떤 점이 차이가 나냐면 국민의힘 분들은 좀 리버럴해요.

▷이동재: 리버럴하다?

▶이상민: 좋게 말하면 리버럴. 나쁘게 말하면 널럴하고. 악착같은 게 민주당보다 현격하게 적어요. 민주당은 없던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집단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동재: 국민의힘이 그런 거를 잘 유념을 해야겠네요.

▶이상민: 저쪽은 '반복하라 그러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 괴벨스의 말을 아주 신봉하는 사람들도 꽤 돼요. 여기서는 그거에 맞대응하려면 정말 그보다 더 높은 단위의 지략, 또 강심장을 갖고 대응을 해야 되겠죠

▷이동재: 알겠습니다, 의원님. 강심장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의원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이상민 의원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 인용 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으로 출처 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