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일 비대위원장 발표하나…3차 당선자 총회

입력 2024-04-28 06:52:20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수습을 위해 오는 29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3차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입할지 주목받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이 내놓은 수습 로드맵은 비대위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당 대표 선출이다. 따라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당 수습을 이끄는 역할이 아니어서 권한이 제한적이고 임기도 두 달 안팎 정도다.

이렇다 보니 당내에서 비대위원장을 선뜻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권한대행이 그간 접촉한 당내 중진들은 잇달아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까지 포함하면 중진 당선인은 19명이다.

윤 권한대행은 일부 낙선한 중진 의원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낙선한 4선 이상 중진은 박진, 서병수, 홍문표, 이명수, 김학용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서울 서대문을에서 낙선한 외교부 장관 출신의 박 의원은 최근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때문에 당내에선 윤 권한대행이 당선자 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적임자가 없다'며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현재까지 진행 상황만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윤 권한대행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