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제동…김승수 "현명한 결정 감사"

입력 2024-04-26 13:53:08 수정 2024-04-26 14:04:00

"대구 북구·칠곡 지역 최적이 공공시설 입지"
"TK 신공항 건설 등 가치 상승 시 두 번 다시 매입 불가"

25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북구 구암동 강북소방서 앞에서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수진 기자
25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북구 구암동 강북소방서 앞에서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수진 기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26일 대구시의회가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관련 사항을 부결 처리하자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대구광역시 2024년 수시분 제1차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에서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제외한 성서행정타운만 팔 수 있도록 수정 가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의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하다"며 "대구시는 지역주민 의견에 반하는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호소를 적극 수렴해 지역 숙원사업인 대형 거점 융복합 도서관 건립 등 지역주민 편의와 삶의 질 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공공시설이 설립될 수 있도록 조속히 개발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반경 2㎞ 내에 대구 북구 강북·칠곡 지역 인구 약 25만 명 중 60% 이상인 16만 명이 거주할 만큼 최적의 공공시설 입지 요지이자 향후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으로 가치가 더욱 상승해 매각 시 두 번 다시 매입이 불가능한 최적의 행정용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5일 대구 북구 주민, 주민자치위원장, 지역 선출직 의원 등으로 구성된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반대 대책위원회'는 구암동 칠곡3지구공영무료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부지 매각이 결사 반대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대구시는 달서구 신청사 건립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북구 공유재산을 매각해선 안 된다"며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북구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이성장 북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무료 임시공영주차장이 운영 중이며 일부 면적에는 숙원사업인 '강북 시립도서관' 건립이 계획돼 있다"며 "대구시는 부지 매각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신청사 건립 재원은 다른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