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칸영화제 공식 초청

입력 2024-04-26 09:05:07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ies)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고 칸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 언론사가 제작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의 삶과 영화 인생을 집중 조명한다.

부산의 영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칸영화제 현장, 부산항 등 김 전 위원장의 삶과 밀접한 장소들을 다시 방문하여 그의 소회와 회상을 담았다.

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부산의 존 필름(ZONE Film)이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배우 예지원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영화 청년, 동호'는 임권택, 이창동, 신수원, 이정향,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유명 영화감독들과 배우 박정자, 조인성 등이 출연해 김 전 위원장과의 추억과 경험을 공유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와 낭트3대륙 영화제 전 집행위원장 알랭 잘라도가 김동호와 그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티에리 프레모는 "이 작품은 연출과 미술적 선택에서 돋보이며, 한국적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묻어난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의 영화 역사에 대한 공헌과 인간적 면모를 잘 드러내며, 영화가 어떻게 한 시대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영화 청년, 동호' 스틸 컷. 국제신문 제공

칸 클래식 섹션은 과거 명작 영화나 영화사적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으로, 올해에도 5~6편의 주요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국제신문은 이외에도 '청년졸업에세이', '10월의 이름들', '죽어도 자이언츠'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으며, 변화하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상영하게 돼 뭐라 말할 수 없는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나에 관한 공적·사적 생활들이 알려져 좀 겸연쩍기도 하다. 김량 감독과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영화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국제신문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