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도체기업 35세 이상 채용땐 월 100만원 지원

입력 2024-04-25 17:40:52 수정 2024-04-25 20:23:16

市 플러스 일자리 사업 추진

지난해 9월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 파이 밸리 프로젝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시스템 반도체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9월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 파이 밸리 프로젝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시스템 반도체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근로자와 채용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대구형 반도체 플러스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 대상은 기존 고용부 사업 기준과 달리 지원 연령을 3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원 수준을 상향해 반도체 산업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플러스 일자리 도약 장려금'과 근로자를 직접 지원하는 '플러스 일자리 채움 지원금'으로 구분된다.

플러스 일자리 도약 장려금은 35세 이상 정규직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는 대구 소재 반도체 기업에 신규채용 1인당 월 100만 원(최대 10개월간)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플러스 일자리 채움 지원금의 경우 지역에 거주하는 35세 이상(개발·설계 분야 취업자는 15~39세) 구직자가 지역 반도체 기업에 신규 취업해 3·6·12개월 근속 시 각 10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급받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반도체 관련 개발·설계, 소재·부품, 기계·장비, 가공·처리 등 중핵업종과 연관업종을 포함한 기업으로 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분야(중핵) 6개 업종 기업에 대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기업 지원 30명, 근로자 지원 80명으로 신청 기간은 26일부터 내달 31일까지다. 주관기관인 대구경영자총협회(053-560-7813)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5대 신산업의 한 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유망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이 잇따라 대구에 진출하고 있고, 센소리움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개발 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근로자의 장기재직을 유도해 지역 반도체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구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지속 창출해 근로자가 오래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