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사랑누가' 작곡 박동률 씨 별세…남궁옥분 "큰 선물 주신 분"

입력 2024-04-25 09:47:32

작곡가 박동률씨. 유족 제공
작곡가 박동률씨. 유족 제공

가수 남궁옥분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노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를 작곡한 박동률씨가 세상을 떠났다.

25일 유족 측에 따르면 박동률씨는 24일 0시28분쯤 향년 70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1954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1년 8월에 발표된 남궁옥분의 첫 히트곡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를 작곡,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밴드 '장끼들'에서 기타, 보컬을 맡아 이응수·엄인호·라원주·장수연과 함께 활동했다. 이후 엄인호는 신촌블루스, 이응수는 송골매에서 활동했다.

1984년에는 가수 이치현과 함께 그룹 '벗님들84' 앨범에 참여했고, 1988∼1990년에는 서울음반 문예부에 근무하며 김영동의 앨범 '선'을 공동기획했다.

1989년 남준봉 등 제2회 백마가요제 참가자를 모아 포크그룹 '여행스케치'를 만들게 한 뒤 1집 음반을 연출했다.

여행스케치 1집에 담긴 노래 '별이 진다네'(작사·작곡 조병석)가 대학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92년 워너뮤직 코리아 음악프로듀서로 근무했다. 개인적으로는 1980년 앨범 '박동율'과 1992년 프로그레시브 음반 '잃어버린 시간'을 냈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가수 남궁옥분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인생을 이리 오랫동안 무대에 있게 한 노래를 만들어주신 오빠가 오늘 아침 별이 되셨다"며 "제게 이리 큰 선물을 주시고 떠난 오빠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라고 추모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이정아씨와 사이에 아들 박경서, 딸 박하유씨와 사위 김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장지 진천 하늘빛공원묘지. ☎ 031-382-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