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급발진 주장하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것"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이 입주민 차량을 대신 운전하다 다른 차량 1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경비원과 차량의 소유주가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7시 50분쯤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야 하는 다른 차량을 위해 경비원 A씨가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을 빼기 위해 운전대를 잡으면서다.
이 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88세대 규모 아파트인데, 총 주차 대수가 세대당 1대라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평소 경비실에서 차 키를 보관하다가 이동 주차가 필요할 때 경비원이 직접 차를 옮겨 줬다고 한다.
A씨는 주민의 벤츠 차량 운전대를 잡고 후진하다가 8대, 다시 우회전해 직진을 하다 4대 등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일부 차량의 범퍼와 후미가 찌그러졌고, A씨가 몰았던 주민 차량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
A씨와 차주는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일보를 통해 "브레이크를 밟고 후진하는데 뒤에 (있던 차량을) 박았고, 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막 앞으로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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