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장애 학생 행동중재 전문가 양성 나서

입력 2024-04-24 16:27:22

지난해 19명 특수교사 선발해 270시간 연수 진행… 올해 실습 후 현장 투입
학교와 가정 내 과잉 행동에 대한 개선책 등 제시 예정

경북도교육청이 장애 학생 행동중재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선발한 경북지역 특수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 영상을 보며 중재방안에 대한 해답을 강구하고자 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이 장애 학생 행동중재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선발한 경북지역 특수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 영상을 보며 중재방안에 대한 해답을 강구하고자 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상북도교육청이 경북지역 특수교육 현장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애 학생 행동중재 전문가'를 양성한다.

행동중재 관련 영역은 최근 인기 방송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수교사의 전문성과 직결되는 요소다.

이러한 능력은 학생이 학교와 가정에서 학습방해 행동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 개선책을 전문성있게 제시하는 데 꼭 필요하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도내 특수교사 19명(유치원 1명, 초등 7명, 중등 8명, 고등 3명)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행동중재 전문가 임상실습 연수를 한다.

참여 교사들은 지난해 공주대학교 특수교육종합연수원의 위탁 교육을 통해 응용 행동 분석, 행동 평가와 중재, 단일 대상 연구, 연구방법론 등 270시간의 연수를 이수한 이들이다.

올해는 이들이 현장 중심의 임상실습 과정에 들어가 1팀 당 5회기(1회기 3시간) 총 15시간의 실습 과정을 진행한다.

임상실습은 구미, 포항, 경산, 안동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5회기로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BCBA(국제행동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전문성을 갖춘 타 시·도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4명의 강사가 해당 권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면 실습과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연수 과정은 ▷1회기 행동중재 지원 프로그램 운영 방법, 절차와 대상자 선정, 실행단 구성, 지원 평가, 학부모·교사 대상 교육과 상담 ▷2회기 대상 학생 표적 행동 선정과 조작적 정의, 행동 측정과 방법 ▷3회기 행동중재, 강화의 종류와 방법 ▷4회기 행동 변화 분석과 실험 처치 평가, 데이터의 시각화 ▷5회기 행동중재 지원 실행 방법, 학부모 대상 행동중재 상담 등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장애 학생의 위기 행동 시 대처방법 등 현장감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동중재 전문가 임상실습 과정을 끝낸 특수교사들은 오는 6월부터 학교 현장에 투입돼 장애 학생의 위기행동 중재 방법을 컨설팅하며 '장애학생 금쪽 상담 전문가'로 활동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올해도 10명의 특수교사를 선정해, 내년 1월까지 총 270시간의 행동중재 전문가 과정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애학생 행동중재 연수를 통해 특수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애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행복한 학교생활이 보장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