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나리분지 용출수로 만드는 '울릉샘물' 생산 초읽기

입력 2024-04-23 19:33:45 수정 2024-04-24 21:54:35

이달 19일 제조업 허가, 1년 뒤 본격 판매 앞두고 생산 및 마케팅 시작

경북 울릉군 추산 용출수 전경. 이곳은 울릉샘물의 취수원이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추산 용출수 전경. 이곳은 울릉샘물의 취수원이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도 천혜의 자연에서 저절로 여과된 용출수가 '먹는 샘물'로 거듭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소비자를 만난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양 기관 민관합작법인 '울릉샘물'이 지난 19일 경북도로부터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아 생산 준비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울릉군은 울릉도 북면 추산에서 저절로 솟아오르는 용출수를 활용, 생수로 가공 판매하고자 지난 2015년 4월 먹는샘물 사업자를 공모했다. 이어 2017년 LG생활건강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군과 LG생활건강은 2019년 1월 민간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 2023년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520억에서 720억으로 키우고 북면 추산 일대에 공장과 설비 등을 설치했다.

울릉샘물 측은 "울릉샘물은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자연 여과돼 용출하는 샘물로 최고의 청정수다. 1년 내내 평준화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수원지가 원시림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도 성인봉 기슭의 울창한 숲에 위치했다보니 주변 개발이 불가능해 청정성을 항상 유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릉샘물은 1년 후 제품을 상품화해 시중 판매할 계획이다.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에 따르면 먹는샘물의 기본 유통기한은 6개월로 짧다. 그러나 이를 1년 간 밀봉 보관해 수질에 문제가 없으면 제조업 허가권자(경북도)가 유통기한을 12개월(1년)로 연장해 준다. 이런 조건을 고려해 판매 시점을 결정했다.

울릉샘물은 시판 전 1년 동안 시음 행사 등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수와 제품의 수질을 검사해 이상이 없다면 내년 5월에는 소비자가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