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역전 만루포' 6회 7득점 쓸어담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역전승

입력 2024-04-23 21:42:37 수정 2024-04-23 22:37:36

선발 레예스, 5이닝 3실점으로 기대 못 미쳐
6회 이성규 만루 홈런 등 7득점, 승부 뒤집어
8회 강우 콜드로 삼성이 7대3으로 역전승해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3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초반 주도권을 내줬음에도 승리를 챙기며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2024시즌 경기에 출격해 LG를 7대3으로 물리쳤다. 경기 전 삼성은 LG와 함께 공동 5위였는데 이날 승리로 LG를 6위로 밀어냈을 뿐 아니라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지난달 26~28일 서울 잠실에서 LG와 이번 시즌 첫 3연전을 치렀다. 당시 개막 2연전을 모두 챙기며 기세를 올렸던 삼성은 LG에 막혀 1무 2패에 그쳤다. 투타에서 지난해 챔피언 LG의 위세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신예 이승현과 이호성이 24, 25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승리를 챙겨둬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예스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좋은 선발투수를 가리는 지표 중 하나. 하지만 레예스는 이날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가대로 이날 투구 내용도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 임찬규에게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0대3으로 뒤지던 6회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데이비드 맥키넌도 안타를 날려 임찬규를 마운드에게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운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운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 6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한 번 불붙은 삼성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3루 선상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또다시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이성규가 왼쪽 담장을 넘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6회에만 7점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레예스에 이어 등판한 이승민과 최하늘은 8회초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말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삼성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민(왼쪽)과 최하늘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민(왼쪽)과 최하늘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