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년 '시와경계' 신인상 등단, 2018년 제18회 산림문화 공모전 수상
〈황소자리, 어머니〉
한 솥 곰탕을 끓이는데
뼛속에서 들끓는 울음소리 들린다
저 울음소리가 맑아지기까지
펄펄 끓는 불의 시간은
무릎을 뜨겁게 달궈온다
무쇠솥 바닥에 가라앉은 어머니
뼈와 살 다 내어 주시고
여물처럼 질긴 생 풀어 놓는다
구멍 뚫린 화석 되는 줄 모르고
뽀얀 국물 우려주시느라
소신공양 올리는 어머니

<시작 노트>
아무리 시로 쓴다 해도 모자라는 어머니 은혜지만 곰살맞은 딸이 못되어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지요. 부모 노릇 자식 노릇도 제대로 하려면 끝이 없기에 부모 자식 관계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자식에게 기대하여 섭섭해하지 말고 부모 걱정만 덜어주어도 효도라고 생각해야겠지요. 자식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노후 준비와 건강도 스스로 챙겨야겠지요. 모쪼록 내 존재의 뿌리인 부모님을 돌아보는 오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개헌' 시사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제7공화국, 탄핵정국 끝나면 국가 대개조 나서야"
尹 선고 지연에 다급해진 거야…위헌적 입법으로 헌재 압박
'위헌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소위 통과…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되나(종합)
직무 복귀 vs 조기 대선…4월 4일은 尹대통령 '운명의 날'
순대 6개에 2만5000원?…제주 벚꽃 축제 '바가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