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일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며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대중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인 외교안보정책이 오히려 '코리아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번 G7정상회의 초청 불발을 포함,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인 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오는 6월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 선진국 모임으로 당해 의장국의 재량하에 타 국가를 재량껏 초청하고 있다.
'G7 플러스 외교'를 적극 추진해 온 정부로서는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2020년 이후 G7 정상회의에 3차례 초청받았는데, 미국과 영국이 각각 의장국이던 2020년과 2021년 연속해서 정상회의에 초청됐고 2022년은 건너뛰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 참가는 불발됐지만 정부는 오는 11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G7 외교장관회의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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