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도심서 러 공습에 17명 숨져…젤렌스키 "방공 지원" 촉구

입력 2024-04-18 15:40:4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1천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1천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를 공습해 1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다.

로이터와 DPA,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州)의 주도 체르니히우 도심을 공격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졌다. 긴급구조대와 경찰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0여명이 다쳤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쯤 시내 중심가에서 세 차례 폭발이 일어나 호텔, 다층 주거용 건물, 병원, 대학 건물 등이 파괴되고 자동차 수십 대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방공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방공 장비를 받았다면, 또한 러시아의 테러에 대응하겠다는 세계의 결의가 충분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와 크림반도 일대의 여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카잔에 있는 항공기 공장과 중부 모르도비야 자치공화국 내 레이더 기지 등을 겨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