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차전지 초격차 플랫폼' 시동…포항 블루밸리산단 '속전속결'

입력 2024-04-17 20:50:36

개획 변경 승인 패스트트랙 처리…제조업·정보통신 업종도 추가
구미·경주·영천 연계 최적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2차전지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2차전지 기업이 집적하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의 계획 변경 승인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조기 투자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와 관련, 포항과 구미·경주·영천 등 주변 도시를 연계하는 '2차전지 초격차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시동이 걸리면서 대구경북권 2차전지 산업이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제17차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승인 고시했다. 지난해 11월 8일 사업시행자인 LH가 국토교통부에 변경을 신청한 지 5개월 만에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됐다.

이번 산단 계획 변경의 주요 내용은 ▷유치 업종 추가 ▷용수 공급계획 ▷오·폐수 처리계획 ▷전력 공급계획 변경 등이다.

우선 2차전지 기업과 데이터센터 투자 예정 부지에 제조업과 정보통신 업종을 추가해 신속한 입주 및 착공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추가 공급을 위한 정수시설을 신·증설해 오는 2031년부터 공업용수 2만1천t(톤)을 추가 공급하고 2단계 배수지도 확장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기업들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염 처리수를 공공해역으로 방류하기 위한 지하 관로와 중계펌프장 신설 계획이 추가됐다. 전력 추가 공급을 위한 산업단지 내 변전소 신설 및 선로 용량 확대도 반영됐다.

2차전지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발생한 전력과 용수 부족 문제는 포항 산업계가 오랫동안 겪어온 난제였다. 이번 패스트트랙 처리는 기업 조기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초격차 플랫품'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2차전지 중점 산업 분야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국가 연구개발 결과를 민간에 이전하고 사업화와 투자 및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번 공모에서 경북은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경주·영천의 미래차 소재부품 생산거점 ▷김천의 드론·자율주행 실증거점 ▷구미 2차전지 소재 생산거점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거점 등을 연계해 초격차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