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산물 안전분석실 개소. 정밀분석 장비 25종 37대, 총 463종의 잔류농약 검사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 복숭아 등 과수농사를 짓는 A(62) 씨는 출하할 때만 되면 그간 사용한 농약이 과했는지 걱정이 많았다. 이에 A씨는 그동안 비싼 잔류농약 분석비를 내고 외부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왔다.
최근 청도군이 농산물에 묻은 잔류 농약 검사를 무료로 검사해주는 행정서비스에 적극 나선다는 소식에 A씨는 "이제 안심하고 출하할 수 있어 걱정을 덜었다"고 반겼다.
청도군은 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단체 회원들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안전분석실' 개소식을 열었다.
농산물 안전분석실은 총사업비 27억8천700만원(국비 5억원, 군비 22억8천7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22년 12월 착공, 건축면적 393㎡ 규모로 조성했다. 질량분석기 등 정밀분석 장비 25종, 37대를 갖췄다.
농가는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시행하는 '농약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PLS)'로 농산물마다 등록된 농약만 사용해야 한다. 농약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는 농산물은 잔류허용기준을 0.01㎎/㎏ 이하로 적용한다.
이를 위반하면 ▷농산물 출하연기, 용도전환 또는 폐기 조치 ▷공익직불금 최대 40% 감액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등을 받게 된다.
청도군은 농산물 안전분석실 운영에 따라 앞으로 농산물 출하 전 총 463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해 농업인들이 농산물의 폐기 또는 과태료 처분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예방한다.
이처럼 농민들이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의뢰해오면 다양하고 정밀한 분석절차를 거쳐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치 이내일 경우에만 출하를 허용하게 된다.
특히 검사결과 부적합 농산물은 출하시기를 조정하도록 유도한다. 유통단계에서 문제 농산물이 나오면 생산자와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해 소비자 안전도 보장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군내에서 생산하는 우수농산물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철저한 안전성 관리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내가 尹 옹호하는건…박근혜 탄핵 재발 막자는 것"
"이재명 대통령" 생방서 말실수한 라디오 진행자…"민주당선 李가 대통령"
'대구은행→iM뱅크' 32년 만에 7번째 시중은행 탄생
日기자, 독도가는 조국에 "'다케시마'에 왜 가냐?" 질문
홍준표, 한동훈 저격 "총선 말아먹은 사람에 당 미래 기대면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