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뛰어 낯익은 팀
강호 이미지 쌓았으나 리그 준우승만 5회
15일 비르츠 '해트트릭'으로 우승 축배
남은 5경기서 안 지면 첫 무패 우승 달성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베르더 브레멘을 5대0으로 대파했다. 플로리안 비르츠가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빅터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엔 그라니트 자카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비르츠가 후반 23분, 28분, 45분에 연거푸 세 골을 몰아쳤다.
이날 승리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79·25승 4무)은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승점 차를 16으로 벌렸다. 뮌헨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얻을 수 있는 승점은 15점뿐이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904년 창단한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 1980년대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 등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1987-1988시즌)하는 등 강호 이미지를 쌓았으나 유독 분데스리가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준우승만 5회 했을 뿐이었다.
이번 시즌엔 달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팀을 잘 조련해 무패 행진 끝에 일찌감치 정상에 올랐다. 남은 5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면 무패 우승이다. 아직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클럽은 없다. 지난 시즌까지 11회 연속 우승한 뮌헨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레버쿠젠은 '트레블(3관왕)'에도 도전한다. DFB-포칼에서 결승에 올라 있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노린다. 8강 1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대0으로 물리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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