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3040 당선인 5인방…'젊은 피'의 열정과 패기 기대

입력 2024-04-11 19:06:20 수정 2024-04-11 22:03:47

4·10 총선 대구경북(TK) 최연소인 우재준 당선인(대구 북구갑·35세). 매일신문 DB
4·10 총선 대구경북(TK) 최연소인 우재준 당선인(대구 북구갑·35세). 매일신문 DB

22대 국회에서 대구경북(TK) 정치권에 30~40대 당선인이 5명 포함되면서 '젊은 피'의 열정과 패기가 기대된다.

4·10 총선 TK 연령별 당선인은 ▷30대 2명 ▷40대 3명 ▷50대 6명 ▷60대 14명이다.

우재준(대구 북구갑·35세)·조지연(경산·37세) 당선인은 각각 지역의 남녀 청년을 대표해 국회에 첫 입성한다.

40대는 나란히 재선 고지에 오른 정희용(고령성주칠곡·47세)·김형동(안동예천·49세) 당선인과 초선의 강명구(구미을·46세) 당선인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30대 당선인은 없었고 40대 당선인만 3명이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22대 국회 TK 정치권의 20%를 차지하는 3040 국회의원 5인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청년 정치의 불모지로 불리는 TK에서 이들이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역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재준·조지연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청년을 위한 공약을 잇달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60대 정치인이 즐비한 기존 TK 정치권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우 당선인은 지역 청년창업가 보육 및 육성을 통한 경북대 인근 상권 활성화 등을, 조 당선인은 지역 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TK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에서도 공천 과정에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겠느냐"며 "기성 정치인에 점점 등을 돌리는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 사람이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TK에서 비교적 이른 40대의 나이에 금배지를 단 강명구 당선인은 강한 전투력을 발휘해 주길 주문받고 있다. 관료 출신 일색인 지역 정치권이 거대 야당을 상대로 "잘 싸우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20대 때부터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강 당선인은 거야 전선의 최선봉에 설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아직 40대임에도 재선에 오른 정희용·김형동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열정과 패기에 더해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당선인은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대변인, 김 당선인은 당 대변인과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등 초선이 맡을 수 있는 최요직을 경험했다. 아울러 초선과 3선 이상 다선의 가교로서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