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보다 이재명' 안귀령 낙선…국힘 김재섭 도봉갑 당선

입력 2024-04-11 08:01:49

서울 도봉갑에서 맞붙은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과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페이스북
서울 도봉갑에서 맞붙은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과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페이스북

제22대 총선 서울 도봉갑 선거구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1일 오전 4시40분 개표가 99.96% 진행 기준 김 후보는 49.05%(4만6천354표)를, 안 후보는 47.89%(4만5천260표)를 각각 득표해 1천94표 차로 김 후보가 승리했다.

앞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52.4%, 김 후보가 45.5%로 예측됐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서울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당선인이 나온 건 2012년 신지호 전 의원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서울 광진구·중랑구·도봉구·노원구 등 '청년 동북벨트'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보수 험지라 불리는 도봉에서 절 선택해주신 주민분들의 선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통감한다"며 "정부가 바로 갈 수 있게끔 당 안에서 혁신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겠다"고 말했다.

당선된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정보통신 기업을 운영했다. '같이오름'이라는 청년정당을 창당하던 중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20년 총선에서도 도봉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와 맞붙어 패배한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힌다. 그는 공천을 받은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와 배우 차은우 중 누가 이상형에 가깝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를 골라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