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냄새 난다’ 민원에 현장 가보니…미군 '캠프무적'서 경유 4t 유출

입력 2024-04-07 13:21:50 수정 2024-04-07 21:30:56

비상발전기 기름 유출로 인근 하천 오염 추정
포항시, 미군부대에 관계자 처벌 요구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하천에 인근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하천에 인근 '캠프무적'서 흘러나온 기름을 방제하기 위한 오일펜스가 처져 있다. 독자 제공

경북 포항지역의 미군부대에서 수t(톤)의 기름이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미군부대 '캠프무적'에서 약 4t의 경유가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흘렀다.

당시 캠프무적 내 비상발전기의 기름탱크 밸브가 열리면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천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 신고를 받은 포항시는 오일펜스를 치고 부직포 등을 이용해 기름 등 20t의 방제물을 수거했다.

포항시는 방제작업 후 조만간 미군 부대에 공문을 보내 관련자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지위협정(SOPA)에 따라 국내에서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은 불가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름 일부가 이미 하천을 통해 제법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천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캠프무적과 소통해 사고 경위를 계속 파악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