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자녀 학폭 의혹 명백한 거짓"…野 의원 고발도

입력 2024-04-05 17:37:43

한동훈 "쌍팔년도에 쓰던 협작 정치질" 비난
황운하 "가해자 중 한 위원장 아들 포함 여부 답변하라" 맞받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구자룡(양천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구자룡(양천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아들이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야권 인사들을 고발했다.

당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강민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수가 뻔히 보이는 정치공작이 버젓이 자행됐다"며 "한 위원장 자녀 학폭 의혹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연합 강민정 의원은 '고위공직자 자녀 학폭 의혹 연루, 학교 측 은폐·축소 처리'라는 취지로 난데없는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다며 보란 듯이 (공지를) 올려놓고선 돌연 취소해 버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 위성정당과 조극혁신당까지 야합해 야권 전체가 가담한 음험한 공작 시나리오에 치가 떨린다"며 "무도한 정치공작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도 이날 인천 지역 유세에서 "정치개혁은 공작·선동을 몰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전날 버젓이 학폭을 운운, 기자회견을 잡고 제목을 띄워놓고 갑자기 취소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그로(관심)만 끌고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쌍팔년도에 쓰던 협작 정치질 아닌가.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관련자들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여당의 고발 조치에도 의혹 제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3년 5월 24일 강남 소재 D중학교 여중생 1명을 피해자로 하고 다수 남학생이 관련된 학폭 사건 관련, 신고자가 지목한 가해 학생 중 한 위원장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모의 특별한 신분(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번 학폭 사건 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경찰이 최초 공동폭행으로 보고한 사안이 어떤 연유로 하루 만에 오인신고로 종결됐는가"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지, 무엇이 켕겨서인지 모르겠지만 과잉 대응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