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뒷문 보강했더니 선발진 집단 부진
타선까지 맥 못 춰, 맥키넌은 '출산 휴가'
24일 우천 취소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돼
25일 코너가 에이스 역할 해줘야 할 때
반가운 봄비다. 프로야구 2024시즌 초반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로선 겨우 한숨을 돌릴 틈을 갖게 됐다. 외국인 선발투수들과 타자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불펜이 약해 고전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역전패가 38회로 가장 많았고, 불펜의 평균자책점도 5.16으로 꼴찌였다.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뒷문이 쉽게 뚫리니 승수를 쌓기 어려웠다. 역전패 중 절반만 이겼어도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거란 푸념도 나왔다.
지난 시즌 후 삼성에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불펜을 강화하는 작업.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김재윤과 임창민을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잡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선 중간 계투 요원인 좌완 최성훈과 잠수함 투수 양현을 데려왔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한데 문제가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선발투수진이 흔들리며 지키려 해도 지킬 게 없어져 버렸다. 선발투수진이 모두 삐걱거리며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 이후 6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삼성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21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24일 오전 기준)다. 새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는 물론 베테랑 좌완 백정현도 기대에 못 미쳤다.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마저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게다가 타선까지 부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32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0.324, 1홈런, 6타점)은 '출산 휴가'를 받아 자리를 비운 상태. 미국에 있는 아내가 출산한 뒤 9일 합류할 계획이다. 타격감이 좋던 류지혁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비가 온 덕분에 삼성은 3일 쉬게 됐다. 잠시 여유는 갖게 됐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다. 4일 선발 등판할 코너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연패 사슬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에이스 역할을 맡은 이상 그에 걸맞는 투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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