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몇달째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주목을 피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영부인이 큰 선거를 앞두고 세간의 주목을 피하고 있다(South Korea's first lady avoids limelight ahead of high-stakes election)"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영부인이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며 "그러나 이번 달에 큰(high-stkaes) 의회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크게 놀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석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전례 없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정치적 결정으로 간주한다"며 "어떤 부정적인 논평으로부터 여당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영부인이 대중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거 기간 조용히 지내는 것이 (대통령이 속한) 여당의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영부인이 재등장한다면 스캔들에 더해 비호감 이미지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와 같은 내용에)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2022년 윤 대통령 당선 이전,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가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부인은 지난 1월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몰래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에서 디올백을 선물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이 기록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에 혼란을 줄 것이라고 위협했던 행동"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대통령실 주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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