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스타벅스, 전국 매장 문닫고 '이것' 실시해야…매출 손실 두려워마"

입력 2026-05-29 20:38:59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국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교육을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스타벅스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2018년 미국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 직후 한나절 동안 미국 내 8천여 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며 "정용진 회장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스타벅스는) 막대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고, 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해 기업의 윤리적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2026년 한국 스타벅스도 역사적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

강 시장은 "매출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라. 대중의 신뢰를 잃는 것이 진짜 위기"라면서 "즉각 제대로 된 역사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교육을 위해 전국 매장의 문을 닫는 단호한 액션플랜을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현재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강 시장은 스타벅스 논란과 신세계그룹의 광주 투자 사업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광주를 이롭게 하는 투자와 잘못된 행태는 구별해야 한다"며 "시민 이익을 위해 어렵게 유치한 사업인 만큼 스타벅스 논란과 별개로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대해서도 "스타벅스코리아 사태와 관계없이 별도의 법인에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부지 10만1150㎡를 재개발하는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41만7531㎡에 복합쇼핑몰과 콘도, 별꿈도서관, 스마트팜, 보타닉가든 등을 조성하는 1조3403억원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