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조지연 후보 지지 올인
송언석 도당위원장, "경산에서 승리해야 경북에서 승리하는 것"
박근혜 전 대통령, 조지연 후보 유세 나설지 이목 집중

"경산에서 승리해야 경북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1일 송언석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경산 조지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당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통하는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지연 후보는 아직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다.
윤석열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맞붙는 경산 선거구는 4·10 총선 TK 최대 격전지로 불리고 있다. '찐윤'이자 30대 청년, 여성인 조 후보와 박근혜 정부 실세이자 4선 최 후보 간 경쟁인 까닭에 선거 결과에 전국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선 '경북 전체 차원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이미 한번 방문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 후보 지원 유세를 할지 여부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기정사실처럼 여기는 소문이 적잖다. 박 전 대통령이 원조 친박인 최 후보가 아닌 조 후보에 힘을 실을 경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와 관련, 송언석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께서 당 출신으로 누구보다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회의엔 임이자·김정재·정희용 등 똑같이 후보 신분인 현역 의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임 의원은 "새 경산, 새 힘, 새 시대는 조지연이 적임자"라면서 조 후보를 치켜세웠다. 김 의원도 "국민의힘이 한 석이라도 많이 가져가야 한다. 경산 발전을 가져올 조지연 후보에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후 송언석·임이자·정희용 의원은 조지연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경산시장 입구 건너편에 선 뒤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송언석 도당위원장은 "총선에서 압승해야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다. 조지연 후보는 지근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다. 국민만 보고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