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학이 있나…경일대 '천원의 점심밥' 내놔

입력 2024-03-29 11:35:49 수정 2024-03-29 11:39:19

천원의 아침밥 이어 점심밥까지 천원에 제공…3천여명 참여
학생들 "천원의 아침밥 생기면서 아침 거르지 않아" 만족

28일 경일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점심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경일대 제공
28일 경일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점심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가 농림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8일 구내식당에서 '천원의 점심밥' 행사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경일대는 개강 후 매일 평균 500여 명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대학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천원의 점심밥'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천원의 아침밥'으로 500여 명이, '천원의 점심밥'에 3천400여 명이 참여했다. 특별히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메뉴로 목살필라프, 베이컨토마토 스파게티, 부대찌개 등을 내놨다.

정현태 총장은 본부 보직자들과 함께 학생 식당을 찾아 학생들에게 천 원권 지폐를 나눠 주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유경(사진영상학부 4) 씨는 "천원의 아침밥이 생기면서 아침 식사도 거르지 않고 등교도 빨리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이른 수업 시간을 기피했는데 이제는 오전수업을 듣는 게 오히려 좋고 생활 루틴이 아침형으로 변한 것 같아 여러모로 좋다"고 만족했다.

경일대는 작년에 진행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서 사업 목표의 118%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업비 집행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업에 참여한 경북지역 대학(전문대 포함) 14곳(총 30만식) 가운데 가장 많은 식수인 약 5만 식을 배정 받았다.

류지헌 학생처장은 "천원의 아침밥은 오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어 이번 행사를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점심때에도 학생들에게 천원에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천원의 아침밥을 아직 모르는 학생들에게 사업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도 배정받은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면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