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DGB 도약·혁신·상생, 지역적 전국 은행으로"

입력 2024-03-28 17:10:09 수정 2024-03-28 20:31:11

DGB금융지주 28일 회장 이·취임식 개최
핵심 과제 '디지털 전환' 강조…정도 경영·ESG 정체성 강화
시중은행 전환 그룹 역량 결집

황병우 제4대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황병우 제4대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지주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김태오 회장 이임식 및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태오 제3대 회장이 황병우 제4대 회장에게 그룹 상징 깃발을 건네고 있다.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지주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김태오 회장 이임식 및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태오 제3대 회장이 황병우 제4대 회장에게 그룹 상징 깃발을 건네고 있다. DGB금융그룹 제공

황병우(56) 제4대 DGB금융지주 회장은 28일 DGB금융지주 회장 이·취임식에서 "DGB그룹을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號) 새 선장으로서 신명 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김태오 회장 이임식 및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CEO(최고 경영자) 경영승계 과정을 개시한 지 6개월,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지는 1개월여 만이다.

황 회장은 취임사에서 '도약' '혁신' '상생'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하면서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는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새 포지셔닝을 만드는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함께할 방안을 모색하고 고객·상품·채널, 각 영역에서 그룹 역량을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과제로는 '디지털 전환'을 꼽으며 "적극적인 투자와 업무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정보·통신) 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7년 4월 27일생인 황 회장은 DGB금융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비서실장, DGB금융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 요직을 거쳤다. 황 회장은 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말까지 남은 데 따라 길면 9개월간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직한다.

황 회장은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계승하고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며 그룹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정도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금융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다지겠다"고 했다.

지난 2018년 5월 말부터 6년간 DGB금융을 이끈 김태오(69) 제3대 회장은 이·취임식을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은 "변화와 경쟁 가운데서 고군분투한 임직원 덕분에 DGB금융그룹은 공고한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중요한 건 약 30년 만에 시중은행 진입을 앞둔 대구은행을 통한 변화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 우리나라 금융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