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서울시내버스, 대구는 원만 합의로 한숨 돌렸다

입력 2024-03-28 16:50:50

호봉별 시급기준 4.48% 인상, 무사고 장려수당 소폭 인상 등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부산에 이어 2번째로 올해 노사 간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전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혼란을 빚은 서울과 같은 사태는 대구에서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이하 대구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2일 임금협정서 갱신체결 등에 관한 노사 합의를 이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8일 부산시내버스 노조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지역·업종별 노조 23곳 중 첫 합의를 이룬 데 이어 대구가 두 번째다. 이번에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호봉별 시급기준 4.48% 인상, 무사고 장려수당을 현행 12만5천원에서 15만원으로 월 2만5천원 인상하는 내용 등이다.

원만한 합의 배경에는 부산의 임금 협상 체결 이후 노사 간 긴밀한 물밑접촉이 있었던 노력이 크다. 올해 선거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노측의 요구가 타 도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사측은 이른 시기 합의를 목적으로 제의를 이어온 것이다.

대구버스노조 측은 임금 협상 수준에는 대부분 동의한다면서도 부산에서 합의된 '유급휴일 4일'이 빠졌다는 데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병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조원 일부에서는 부산처럼 유급휴일 4일을 주지않는 데 일부 불만도 있었다"면서 "올해는 임금 교섭만 하기 때문에 유급휴일과 관련해선 내년도 단체 교섭 때 요구토록 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