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태 민주당 경주시 후보 “상대 후보 지지자에게 폭행 당했다” 주장

입력 2024-03-26 18:44:17 수정 2024-03-26 18:55:03

27일 기자회견 예고

한영태(앞줄 가운데) 후보가 지난 1월 경주시청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매일신문 DB
한영태(앞줄 가운데) 후보가 지난 1월 경주시청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매일신문 DB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선거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4‧10 총선에 출마한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 안내문'이라는 SNS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 캠프의 시민소통특보를 맡고 있는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27일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한 후보에 따르면 그는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경주지역 한 언론사와 유튜브 라이브 방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는 현 정권을 언급하며 자신의 핵심 공약 등을 소개했다고 한다.

폭행은 한 후보가 인터뷰를 마치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면서 발생했다. 당시 해당 언론사를 방문한 A씨가 자신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에게 발길질을 했다는 게 한 후보 측 주장이다.

한 후보는 전치 2주의 상해진단서를 발급 받아 이날 A씨를 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명예훼손 건은 그동안 A씨가 SNS를 통해 한영태 후보를 비방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한영태 후보는 "선거 국면에 후보에게 린치를 가하는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법적 처벌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당시 서로 간 다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다리를 수술해 제대로 올리기도 힘든 상황으로 다리를 올리는 약간의 행동을 취했을 뿐"이라며 "SNS에 올린 글에 앙심을 품고 한 후보가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석기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다는 한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선 "지난 21대 총선 때 시민소통특보 임명장을 받았다. 지금은 당원일 뿐 캠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