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파 875원'은 한 뿌리 가격?…제2의 날리면"

입력 2024-03-26 14:58:52 수정 2024-03-26 15:30:18

이수정 "대파 한 단 아닌 한 뿌리 가격 이야기 한 것" 두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논란을 두둔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제2의 바이든-날리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 들러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MBC는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천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천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 행사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바이든-날리면. 대파 875원, 한 단이냐, 한 뿌리냐?"라고 반문했다.

이수정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유튜브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어떻게 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대파 한 봉지에 몇 뿌리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뿌리 액수가 달라진다"며 "저는 보통 마트 가서 3천500원짜리 봉지를 사는데, 그 안에 몇 개가 들어있는지는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단에 3천500원 정도인데 세 뿌리면 (한 뿌리에는) 1천원 정도 되는 것"이라며 "단위가 무엇이냐를 따지지 않은 채 그것만 가지고 챌린지를 하신다면 저하고 챌린지를 해보시자, 저는 매일매일 마트로 가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언급할 때 1kg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했던 것 같다'고 다시 질문했지만, 이 후보는 "875원 그것은 한 뿌리 (가격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지금 한 봉지가 800원대는 아닐 것이다. 당사자한테 정확하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둔했다.

한편, 최근 MBC 뉴스데스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논란을 다룬 보도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관련 민원이 총 3건 접수됐다.

민원은 '해당 보도가 선거방송심의특별규정 중 객관성·사실보도를 위반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이 후보의 발언은 대파전쟁 시즌2"라면서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이라고 우겼다. 이수정 후보는 대통령 쉴드하려고 한뿌리가 875원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