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권역' 확대 운영

입력 2024-03-23 10:30:00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4대 권역. 경북도 제공.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4대 권역. 경북도 제공.

오는 25일부터 대구경북 전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권역으로 확대된다.

경상북도는 기존 도내 13개 시·군에서 운영해 온 ASF 확산방지 권역이 대구시와 도내 22개 시·군 전체로 확대된다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9년 휴전선 인근 경기 북부와 강원 인근 지역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처음으로 ASF가 검출된 이후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전국 4개 권역을 지정해 운영해왔다.

경북은 강원·충북과 인접한 북부권 시·군을 중심으로 11개 시·군을 ASF 확산 방지 권역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백두대간을 따라 ASF가 남하하면서 지난해 연말 포항·영천이 확산 방지 권역에 포함됐다.

도내에선 2022년 2월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이후 이달까지 총 13개 시·군에서 780건이 검출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도내 양돈농가 중 최초로 영덕에서 ASF가 발견돼 사육 두수를 전체 살처분했다.

2019년 이후 국내에서 검출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총 3천840건으로 강원도가 1천899건(49.5%)으로 가장 많고, 경북(20.3%)에 이어 경기(674건, 17.5%), 충북(470건 12.3%), 부산(17건, 0.4%) 순이다.

같은 기간, 전국 양돈농가에서 확인된 ASF 감염사례는 40건이다.

이번 확산 방지 권역 확대 조치는 대구·경북 양돈 농가로 ASF 유입 우려가 높아지면서 취해진 조치다. 도는 확산 방지 권역에 신규로 포함된 시·군과 양돈농가, 한돈협회에 ▷돼지 이동에 따른 검사 ▷사전 신고▷ 분뇨 이동과 같은 변동사항에 대한 홍보 강화 등에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ASF 확산을 저지하려 야생멧돼지 포획을 강화하는 한편, 전수 검사를 강화한다. 양돈농가 유입을 위해 멧돼지 기피제 등 소독약품을 지원하고 차단 방역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조치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