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공천 대응 사전 협의가 필수…절제감·자제력 갖고 소통하기를
국민의힘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판까지 공천 취소 논란을 비롯해 공천이 확정된 비례 후보가 내부 저격에 사퇴하는 등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이에 더 늦기 전에 갈등 봉합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막말 논란으로 도태우(대구 중구남구)‧장예찬(부산 수영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아울러 골프 접대 논란이 불거진 이시우 비례 후보도 공천을 취소시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취소 결단을 내리면서 무소속 출마 시 복당이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도 후보와 장 후보 모두 당의 결정을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체면을 구긴 모양새다.
이 후보의 경우 공관위원을 맡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공개 저격하며 교체를 요구했고 일부 반발에도 의견이 결국 관철되면서 내부 갈등이 표출됐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계속해서 공천 잡음 등 내부 구성원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 여론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늦기 전에 비례 공천 등 오류가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요구한다.
한 위원장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해 빠른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리고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으나 친윤계의 사천(私薦) 논란 등 비판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비례대표가) 의정 활동을 할 때 그걸로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최종적으로 성공한 공천이다. 그 기준에 의해 공천을 했는데 특정 인사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친한 인사로 공천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앞서 한 위원장이 이종섭 호주 대사의 조기 귀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통령실을 압박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들을 통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총선을 앞둔 만큼 여당 내 자중지란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결과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갈등보다는 양측이 봉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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