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파티마병원 등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일부 병동 통폐합·운영 중단키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여파가 4주차로 접어들면서 대구 시내 일부 수련병원도 병동 축소 운영에 나섰다.
15일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현재 운영중인 병동의 규모를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대병원은 현재 대구 중구 삼덕동 본원의 일반병동 20개 중 2개를 하나로 합쳐 총 19개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그대로 운영하며, 일반병실만 축소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일반병동 2곳을 통폐합하고 또 다른 일반병동 2곳은 병상수를 조정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통폐합하고 병상수를 조정한 병동은 소규모 병동이라 전반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현재 일반병동 14곳 중 2곳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관계자는 "현재 입원하는 환자 수도 줄어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병동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따로 병동 운영 조정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사태가 길어지면 병동 축소 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에서 정해진 바는 없으나 내부적으로 병동 축소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며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시내 각 수련병원은 현재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질 경우 인력 조정 방안도 건드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노사 간 갈등이 예상된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8일 "경북대병원 분회는 선제적으로 병원 측에 임단협 합의서상 병원의 '귀책 사유'로 휴업하면 휴업수당을 줘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병원 측이 무급휴가지침을 내릴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대구 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아직 1/4분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지만 적자 폭은 상당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력 운영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