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을 강명구·김영식 결선…찐윤불패냐 현역불패냐

입력 2024-03-14 17:35:17

국민의힘 4·10 총선 구미을 경선 결선 투표에 진출한 김영식(좌)·강명구(우) 예비후보
국민의힘 4·10 총선 구미을 경선 결선 투표에 진출한 김영식(좌)·강명구(우) 예비후보

국민의힘 4·10 총선 구미을 경선에서 강명구·김영식 예비후보가 14일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찐윤 불패'와 '현역 불패'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의 강 예비후보는 비교적 늦은 시점인 지난 1월에서야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음에도 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 예비후보는 가산점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선 이른바 이마빌딩 멤버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계 입문을 함께 한 강 예비후보가 짧은 선거운동 기간 내에 '대통령의 복심'을 크게 강조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각지에서 찐윤 주자들의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어, 당 텃밭인 구미에서도 강 예비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현역 김영식 예비후보의 수성 의지가 강하고 당원협의회 등 조직력도 건재해 현역 불패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만만치 않다.

특히 같은 시기(12~13일) 실시된 의성청송영덕울진 경선에서 현역 박형수 의원이 3선 출신 김재원 전 의원을 제압하자 현역 프리미엄에 대한 자신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관건은 김 예비후보의 감점 여부다.

최근 강 예비후보는 가·감점 없음이 명시된 자신의 경선 후보자 접수증을 공개하며 김 예비후보에게 감점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는 이를 네거티브 공세로 일축하며 강 예비후보 측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거론하는 등 선거 막판 난타전이 벌어졌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가 현역 교체지수 평가 결과 하위 30%에도 포함됐다면 득표율에 20%가 감산된다. 결선 투표는 15~16일 실시되며 결과는 17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