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시집 '네 시린 발목 엎어' 발간으로 등단
〈반짝〉
조롱조롱 매달렸던
물방울 하나
톡 떨어지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찰나
다시 없을
눈 감을 때 떠오를
반짝임 하나 얻었다.

<시작(詩作) 노트>
존재한다는 건 다 아름답다.
존재 그 자체로 신비하고 가슴 뜨겁다.
비가 오고 난 뒤 조롱조롱
매달리는 물방울들을
경이롭게 바라본 적이 있었다.
베란다 창틀에 조롱조롱 매달려
존재하는 그 빗방울
살아있음이다.
그러나 잠시 반짝 빛을 내고
톡 떨어졌다.
순간 그는 반짝였고
나는 뜨겁게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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