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 공천, 국민 눈높이서 재검토"

입력 2024-03-11 18:37:14 수정 2024-03-11 21:42:26

5·18 민주화운동 발언 관련…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
홍준표 시장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태우 예비후보
도태우 예비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검토'를 언급함에 따라 신속하게 공관위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험지인 호남 지역 전체 후보 공천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덧붙여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에도 공천 확정 후보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선 광주 동남·을에 공천된 박은식 비대위원을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이 도 변호사 발언을 공관위가 걸러내지 못한 점, 도 변호사 사과문의 진정성 등을 놓고 우려를 제기하면서 지도부 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 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