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간 별미…바다거북 고기 먹고 탄자니아 주민 9명 숨져

입력 2024-03-11 09:37:27 수정 2024-03-11 09:39:37

78명은 병원 이송…'켈로니톡시즘' 식중독 원인 파악

바다거북 자료 이미지. 기사와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바다거북 자료 이미지. 기사와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숨지는 사고가 잔지바르(아프리카 탄자니아 자치령)에서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잔지바르 군도 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목숨을 잃고 78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숨진 성인 1명은 사망한 어린이 중 1명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사망자들 전원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잔지바르 당국은 주민들의 증세가 나타난 시점을 토대로 지난 5일 바다거북 고기를 섭취한 것으로 보고있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는 일종의 별미로 여겨지지만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심하게는 혼수상태와 뇌부종, 간 괴사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식중독은 어린이와 노인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은 재난관리팀을 파견해 바다거북 고기를 먹지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21년 11월에도 3세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