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당 6만9천 달러 돌파, 6만9천191.94달러 기록
가상화폐 관련주 영향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동반 하락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9천 달러선 위로 올랐다가 5만9천 달러대로 14%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증시도 가상화폐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6만9천191.94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에 기록한 전고점 6만8천991.85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이 6만9천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때 6만9천300달러대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은 곧바로 급락했다. 오전 4시 57분쯤에는 고점 대비 14.27% 하락한 5만9천317.16달러에 거래됐다. 최고점 달성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락에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 영향을 받으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5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2.30포인트(1.02%) 하락한 5,078.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404.64p(1.04%) 내린 38,585.19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7.92p(1.65%) 떨어진 15,939.59로 장을 마감했다. 3개 지수 모두 이틀 연속으로 하락 마감한 것이다.
애플,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도 컸다. 애플은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로 2위였으나 올해 15.7%로 줄어들면서 4위로 내려왔다. 반면 중국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1년 전 9.4%에서 16.5%로 늘어나면서 2위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펼쳤으나 실적 부진을 겪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적은 출하량이다.
이날 오전 5시 15분쯤 테슬라의 독일 공장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정전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최근 이틀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760억 달러(101조4천600억원)가량 증발했고, 5천760억 달러(약 769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주식시장에서 조정을 받았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대비 6.42%, 6.90% 각각 하락 마감했다.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5.96%)와 관련주로 분류되는 갤럭시아머니트리(-4.09%)와 티사이언티픽(-4.44%), 에이티넘인베스트(-3.55%) 등도 내리막을 걸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하락한 미 증시에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최근 수급이 쏠린 업종보다 펀더멘탈(거시경제지표)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주가는 소외받은 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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