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양육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부지에 들어선다

입력 2024-03-06 17:55:32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입주 예정

경북형 양육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예정 부지(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이곳은 현재 도시미관과 관광 등을 목적으로 코스모스 경관단지로 조성돼 있다. 매일신문DB.
경북형 양육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예정 부지(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이곳은 현재 도시미관과 관광 등을 목적으로 코스모스 경관단지로 조성돼 있다. 매일신문DB.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언한 경상북도가 도청 신도시 1단계 개발지구 내에 공동 육아시설 등을 갖춘 '경북형 양육친화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

5일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경북개발공사는 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약 3만9천㎡ 부지에 756가구 규모로 양육친화 공공주택을 짓는다. 착공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올 하반기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준공 및 입주 시점은 2028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는 양육친화 공공주택을 통해 청년·신혼부부의 주택 마련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녀가 있는 가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설계 과정에서부터 양육친화 콘셉트를 적용해 공동 육아시설, 키즈카페 등을 조성하는 한편 층간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한 아이친화형 단지를 배치한다.

입주 예정인 청년·신혼부부에게 2% 내 초저금리로 보증금을 대출해 주거나 거주 중 자녀 1명 출산시 임대료 50%(월25만원), 2명 출산시 100%(월50만원)를 별도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필요한 재원은 경북도와 각 시·군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하는 안이 유력하다.

다만 청년신혼부부가 '양육친화형 공공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선 입주자 선정과정에서 신혼부부나 다자녀·출산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례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또 입주자 선정 시 자산·소득요건 등의 입주가능 조건을 완화할 필요성도 있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전체 756가구 중 모든 세대를 양육친화형 공공주택으로 건립해 공급할 것인지를 포함해 양육 친화 시설 등은 설계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라며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양육친화형 공공주택으로 건립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설계, 착공 등을 거치면 2028년 초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