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체스터 더비서 맨시티가 맨유에 3대1 역전승

입력 2024-03-04 12:42:00 수정 2024-03-04 18:51:29

맨시티 점유율 73%, 경기력에서 맨유 압도
선제골 내준 뒤 포든 멀티골로 승부 뒤집어
주포 홀란이 리그 18호골로 승부에 쐐기 박아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오른쪽)이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베르나르두 실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오른쪽)이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베르나르두 실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3대1로 꺾었다. 먼저 실점한 뒤 후반에 3골을 퍼부었다. 승점 62가 된 2위 맨시티는 1위 리버풀(승점 63)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오른쪽)이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오른쪽)이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현재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최고로 꼽히는 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에서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만약 달성한다면 2년 연속 트레블 위업을 이룬다.

맨시티는 경기력에서 맨유를 압도했다. 점유율만 해도 맨시티가 73%나 됐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맨유는 27%에 그쳤다. 또 맨시티가 이날 기록한 슛은 27개였는데 맨유는 단 3개뿐이었다. 유효 슈팅만 따져봐도 맨시티가 8개였던 데 비해 맨유는 1개에 불과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왼쪽에서 두 번째)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왼쪽에서 두 번째)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유는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영국인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 자리에 오르면서 '알렉스 퍼거슨 시대' 이후 쇠락한 맨유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밝혀 맨유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랫클리크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 치른 맨체스터 더비에서 참담하게 패해 충격이 더 컸다.

이날 맨유는 선제골로 희망을 부풀렸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한 번의 패스로 최전방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를 잡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쇄도하던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패스했다. 래쉬포드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공을 잡으려 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윌리 캄브왈라가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공을 잡으려 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윌리 캄브왈라가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실점한 맨시티는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맨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맨시티의 필 포든이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엔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역전골을 뽑았다.

후반 추가 시간 맨시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가 맨유 진영에서 소피안 암라바트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엘링 홀란에게 패스했고, 홀란은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PL 득점 선두인 홀란의 시즌 18호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