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개봉,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지난 2일 500만, 3일 600만 관객 달성
1천만 영화시, 올해 첫 천만영화 및 국내 오컬트 영화 사상 최초 기록
영화 '파묘'가 개봉 열흘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천300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도 나흘이나 빠른 기록으로, 파묘가 올해 첫 1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화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 등 한국 무속 신앙과 관련된 인물들이 나오고, 어떤 무덤의 이장 작업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다.
대중들의 관심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입증됐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10일째인 지난 2일 500만 관객을 달성했고, 이튿날인 3일에는 600만도 돌파했다.
파묘의 흥행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개봉 사흘째에 1백만을 달성하더니,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은 지난달 29일에 이미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파묘의 흥행 속도에 불이 붙었다는 데 있다. 개봉하고 첫 토요일인 지난달 24일에는 77만981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개봉 2주차 토요일인 지난 2일에는 이보다 약 6만명이나 더 많은 83만명의 관객이 파묘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삼일절이었던 지난 1일에는 약 85명을 동원하며 자체 최고 일일 관객수를 경신했고, 지난 3일에도 약 6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지난 연휴 3일간에만 약 233만명을 동원한 수치다.
개봉 2주차임에도 주말 관객수가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는 '개싸라기 흥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싸라기 흥행은 개봉주보다 다음주인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모이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먼저 본 관객들이 호평과 재관람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들며 영화 자체가 지닌 흥행력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파묘의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초록볼이 켜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지다. 전망은 매우 밝다. 개봉 11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의 기록은 지난 2022년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1천269만명)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자,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는 일주일이나 빠른 흥행 속도이기 때문이다.
만약 파묘가 1천만 관객을 달성하게 된다면, 올해 첫 1천만 영화이자 국내 오컬트 영화 사상 최초 1천만영화라는 기록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영진위 관계자는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파묘의 흥행속도가 매우 빠른 것을 감안한다면 조심스럽게 1천만 영화 달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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