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지역 개발 성공 이끌 새 열쇠···경북도 투자 유치 행보 본격화

입력 2024-02-28 16:03:07 수정 2024-02-28 20:48:30

이철우 도지사 7개 금융 자산운용 관계사 대표 간담회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불확실성이 높은 지역 개발 사업에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경상북도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 기존의 재정투자 사업이 갖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한편, 규제 개선 등 행정적 지원도 가능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도정 핵심 운영 방침을 '민간주도 지역 발전으로의 대전환'으로 정하고 민간자본 유치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됐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과 산업은행출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각 1천억원 씩 총 3천억원 규모로 올해 최초 조성된다.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펀드는 모펀드, 민간투자, 지자체 출자 등으로 조성돼 전체 투자 펀드 사업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15개 사업을 대상으로 2천억원 투자를 목표로 한다.

민간투자를 통해 지역 개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되면, 기존 재정투입 사업의 한계이던 단발적·소규모 투자라는 비판을 상홰할 수 있다. 또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중앙정부의 마중물 투자, 규제 개선 등도 가능하다.

도는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내부적으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한 국가산단 내 근로자 임대 주택 조성, 농·식품 유통물류 복합센터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권역별 규제혁신전담관을 설치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서울에서 이병국 소시어스 대표, 류병기 한미글로벌투자운용 대표 등 7개 금융 자산운용 관계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민간자본 유치를 제안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국가산단·특화단지 유치로 각종 미래 유망 산업벨트 확장, TK신공항 건설을 통한 배후 산업, 물류·관광단지 조성 등 경북의 성장 가능성 강조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 도지사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해 민간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민간기업은 인·허가 지연, 각종 규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며 "지자체가 사업 수익성 일부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민·관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