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은 '여당 총선 선대위원장'…설익은 말로 혼란 가중"

입력 2024-02-28 10:07:52 수정 2024-02-28 10:19:4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정책이 여당의 총선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여당의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설익은 말들을 너무 많이 해 개학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0세 미만 중등교원까지 채용요건을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충원된 인원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공간도 없어서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며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다"며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나,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라고 지적했다.

의료 대란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의료 정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24시간 운영 중인 군 병원을 찾아 공공의료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추켜올렸는데 이전에 공공의료 병원 지원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느냐"며 "말만 하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을 위해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의 설립을 중단시켰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 활용하겠다고 한다"며 "인프라도 구축 않고 활용만 하면 지속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급할 때만 상황모면용으로 공공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수를 증원하면 안된다"며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설립 등 필수지역의료 확충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