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결국 탈당…"이재명은 연산군, 전체주의 사당으로 변모"

입력 2024-02-28 09:27:40 수정 2024-02-28 10:20:03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을)이 탈당을 선언했다. 5선으로 비명계 중진인 설 의원은 의정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된 바 있다.

설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며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며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정신은 제 가슴속에 담아두고,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그리고 당당히 당선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떠나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로지 부천시민과 국민만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