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양산 W웨딩
권오재·최은영 결혼
▶권영호·배호근 씨 장남 오재 군, 최승지·박호순 씨 장녀 은영 양. 양산 W웨딩(경남 양산시 강변로 438).
내 삶의 반쪽인 토토(은영이)에게
우리 만난 지 햇수로 3년째네. 크게 싸우거나 다툴 일 없이 잘 지내 와줘서 고맙단 말을 먼저 하고 싶어. 처음 만나던 해, 가을 어느 날쯤에 그랬지 준비하고 있던 시험 준비에 집중이 안 된다며, 잠시 떨어져 있자고 진지하게 말을 할 때, 국밥을 먹으면서 들었는데 그렇게도 눈물이 나더라.
사회인이 된 뒤, 그때 유일하게 눈물을 흘렸고, 아직도 그 국밥집을 지나갈 때면 이상하게 멀리 돌아가게 되더라.
그때 잠깐의 절제된 연애 기간이 이별 후 재결합인 마냥 우리는 서로에게 더 집중을 했고, 남들 수년간 쌓아갈 연애를 우리는 정말 짧은 순간에 원 없이 불태웠지.
이제 정확히 두 달 뒤, 너는 웨딩홀에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어올 테고 난 아버님에게서 너의 손을 건네받아 우리 둘의 인생을 시작할거야.
지금까지 서로를 믿고 배려해왔던 것처럼 결혼 이 후에도 서로 배려를 하면서 살아가보자. 난 항상 너의 뒤에 든든하게 서 있을게.
그리고, 저희 아버지, 어머니, 은영이 아버님, 어머님.
1년이 아쉬우실 텐데 저희 두 사람 의견을 존중하여 오늘의 결혼식까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부모님 네 분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히 여기며 살겠습니다.
결혼식은 저희 가족의 기쁨의 시작일 테니 꼭 손자손녀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까지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동생! 오상아, 항상 서로의 빈틈을 살펴주는 형제로써 형제간의 우정은 언제라도 변하지 말자꾸나. 너도 어디선가 인연이 기다릴 테니 항상 열심히 살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