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3월 말 준공 이어 상반기 개관 예정
부속동은 3월 리모델링 착공, 하반기 개관
대구간송미술관 준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상반기 중 대구간송미술관과 함께 개관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하반기에 문을 열 전망이다.
2022년 1월 착공한 대구간송미술관은 2년여 만인 최근 공사장 가림막을 걷고 웅장한 건물 외관을 드러냈다. 대구미술관 부속동 쪽에서는 나무 기둥과 차분한 짙은 색 마감재가 인상적인 건물의 뒤편을 볼 수 있다.
연면적 7천98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대구간송미술관에는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미디어아트실을 비롯해 수장고, 보존처리실,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대구간송미술관의 현 공정률은 97%. 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축 공사와 병행해 각 전시실의 전시물 제작·설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준공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상반기 중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개관전으로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국‧보물전'이 열릴 예정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 12점, 보물 30점 등 42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개관전 이후부터는 기획전과 상설전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한편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하반기로 개관이 늦춰졌다. 현재 시공사 선정 과정에 있으며, 3월 중 착공할 전망이다.
내부 전시 컨셉 등을 정하는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은 지난 8월 착수했으며,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본관과 독립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던 부속동은 관람객의 전시 동선을 고려해 두 공간을 연결하기로 계획이 변경됐다. 그에 따라 대수선 허가와 관련한 행정 절차가 추가되면서 개관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방법 등 관람객의 안전 확보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소방서, 장애인협회 등과 함께 본관과 부속동 전체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최근 대수선허가가 최종 완료됐으며, 앞으로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전시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부속동은 건립 후 10년 넘게 예식장 불법 영업이 이어져왔으나, 2022년 대구시가 대구미술관 BTL(임대형 민간투자) 사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속동이 포함되면서 대구미술관 연면적(2만1천701㎡)은 전국 시립미술관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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